식물 키우기 입문기: 죽이던 손에서 살리는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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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결과물이 생기는 창작형 취미

식물 키우기 입문기: 죽이던 손에서 살리는 손으로

by 취미없는남자 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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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집에서 방울토마토랑 로즈마리를 키워 먹는다며 자랑을 하던 날, 저도 '그게 뭐 어렵다고' 싶어 도전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로즈마리는 두어 번 먹고 시들었고, 토마토는 존재 자체를 잊은 채 물도 못 주고 말라버렸죠. 식물 킬러의 서툰 시작, 그 이후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식물을 키운다는 건 뭔가 여유롭고 자연친화적인 삶의 한 조각 같아서, 늘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물 주고 상태를 살피고 이름도 외워야 한다니… 듣기만 해도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이 제게 뜻밖의 영감을 줬습니다. ‘초보식물남자’라는 채널에서 자취방 한구석에서 시작된 작고 소박한 식물 키우기 일상이 펼쳐졌는데요.

 

초보식물남자 초식남

#식물 #식물키우기 #식물_키우기 초보식물남자와 함께 시행착오를 겪고 식물 고수로 성장하는 채널입니다.

www.youtube.com

 

 

영상 속 유튜버는 스스로를 '식물 킬러 출신'이라 소개하면서, 잎이 노랗게 마르고 물을 과하게 줘서 뿌리가 썩는 등 실수 연발의 경험을 솔직히 공유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식물과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을 따뜻한 말투로 보여주더라고요. 마치 "나도 실패했지만 계속 키워보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해서 괜히 마음이 동했달까요.

이와 동시에 빠져들게 된 곳이 바로 ‘디시인사이드 식물 갤러리’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lists/?id=tree

 

이곳은 좀 더 찐내 나는 현실 경험이 넘치는 공간이에요. 꽃집 추천, 흙과 화분 조합, 갑작스러운 시들음에 대한 긴급 조치 등, 책에는 나오지 않을 생생한 팁들이 가득하죠. 식물 사진 하나에 "잎끝이 누렇게 떴으면 이건 진짜 조심해야 함" 같은 댓글이 수두 개 달리는 걸 보고, '아 나도 이 동네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큰돈 들이지 않고도, 소통과 공감이 있는 온라인 공간과 유튜브 영상 덕분에 저도 작은 바질 화분 하나로 식물 취미를 다시 시작해보게 되었어요.

1. 입문 장비 & 식물 구성

제가 다시 선택한 식물은 바질입니다. 향도 좋고 요리할 때 한두 잎만 따도 그럴듯한 분위기를 내는 데다, 성장 속도도 빨라 키우는 재미가 꽤 있더라고요. 입문자에게는 바질 외에도 포토스, 스파티필럼, 몬스테라 등 ‘죽이기 어려운’ 식물들이 많이 추천됩니다.

필수 도구는 단순해요. 물뿌리개, 기본 흙, 배수 구멍 있는 플라스틱 화분이면 충분합니다. 다이소만 가도 입문 세트를 모두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착하죠.

내 바질도 이렇게 되었으면...
내 바질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

2. 장소 & 시간 투자

저는 자취방 작은 창가에 바질을 두고 키우고 있어요. 햇빛이 직접 들지 않아도 간접광이면 충분하고, 통풍만 잘 되면 되더라고요. 관리도 복잡하지 않아요. 흙 윗부분이 마른 걸 손가락으로 확인하고 주 1~2회 물 주기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주면 과습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3. 비용(수도권 기준)

  • 바질 씨앗 키우기: 약 2,000~5,000원
  • 화분 구매 시: 약 6,000~10,000원
  • 기본 도구 (흙, 물뿌리개 등): 약 5,000~7,000원

총 약 15,000원 내외로 입문 가능!

4. 요약 정리

항목 내용 비용 시간 투자
추천 식물 바질, 포토스, 스파티필럼 5,000~10,000원 주 1~2회 물 주기
기본 도구 화분, 흙, 물뿌리개 5,000~7,000원 즉시 사용 가능
추천 장소 창가 근처 간접광 하루 5분
총비용 식물+도구 포함 15,000원 내외 주간 관리

 

지금도 저는 가끔 잎을 들춰보며 “얘 오늘 기분 안 좋나?” 혼잣말을 합니다. 여전히 물을 많이 줬나 적게 줬나 긴가민가하고, 잎이 조금만 시들어도 검색창을 열게 되죠. 하지만 그 조심스러움이 오히려 정성이라는 걸 요즘은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특히 바질은 키우는 재미에 먹는 즐거움까지 있어서, 잎 하나만 따도 샐러드에 향긋함이 배가되더라고요. 죽이던 손이던 내가, 누군가에게 “바질은 햇빛 많이 줘야 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이제 막 취미로서 식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저에게, 이 여정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언제든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조차도 이 취미의 일부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식물 키우기를 즐기고 계신 선배님들의 팁과 따뜻한 응원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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