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조립 취미: 추억은 추억으로, 레고가 괴로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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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결과물이 생기는 창작형 취미

레고 조립 취미: 추억은 추억으로, 레고가 괴로운 나이

by 취미없는남자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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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우스 블록 세트 완성품 사진 - 경찰차 경찰서 세트

지난 봄이었습니다. 아들의 생일을 맞아 가족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준비하던 어느 날, 우리 친형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내가 생일 선물 하나 준비했어.” 그러더니 며칠 후 택배 상자 하나가 도착했죠. 박스를 열어보니 낯익은 플라스틱 블록 장난감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레고’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모던하우스’ 브랜드. 알고 보니 요즘은 레고 특허가 만료되면서 온갖 브랜드들이
레고와 호환되는 비슷한 블록 장난감을 출시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이 블록 장난감 시장이 꽤 넓어졌다는 걸요.

형이 골라준 제품은 경찰서와 경찰차 세트였어요. 5살 아들의 취향을 잘 파악한 선택이라 참 고맙고 감동스러웠습니다.
받았을 때는 어릴 적 추억이 스멀스멀 떠올랐죠. “아, 나도 한때 이런 거 참 좋아했는데…”
그렇게 두근거리며 조립을 시작했지만, 그 다음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생각처럼 조립이 잘 되지 않았어요.
결합은 헐겁고 설명서는 불친절하더군요. 작은 블록을 한참 들여다보다 보니 눈이 침침해졌고, 자세는 점점 구부정해지며 허리가 아팠습니다.

“내일 아침엔 이걸 완성해서 보여줄게!” 아들에게 큰소리쳤던 게 후회됐습니다.
2시간, 아니 거의 3시간 가까이 진땀을 흘려가며 조립을 하다 보니 정말 녹초가 됐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다음 날 아침, 반짝이는 눈으로 “와! 아빠 진짜 만들었네!” 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피로가 싹 가셨죠.
그 순간만큼은 고생한 보람이 있었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엔 이게 그렇게 쉬웠었나?’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레고 감성

사실 저는 어릴 때 레고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부모님이 비싼 신제품 세트를 자주 사주시진 못했지만,
사촌 형님들이 쓰던 레고를 한 박스 물려받았던 덕분에 다양한 조각들을 가지고 놀 수 있었죠.
그 박스엔 우주선 조립도, 성벽 모양의 벽돌도, 뭔가 정체불명의 파츠도 뒤섞여 있었고요.
하지만 저는 설명서 같은 건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내 마음대로 조합해서 ‘성’, ‘해적선’, ‘무인도’, ‘하렘 왕국’까지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의 레고는 저에게 창의력의 재료이자,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도구였습니다.
완성도가 중요하지 않았어요. 어설퍼도 상관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했죠.
이번 조립 경험이 더 힘들게 느껴졌던 이유도, 아마 그런 자유로움이 사라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오리지널 레고가 아니라 그런지도요.

실용 정보: 레고와 듀플로, 각각 호환되는 제품 추천

혹시라도 저처럼 레고와 유사한 블록 장난감에 입문해보려는 분들을 위해, 실제로 사용해본 느낌과 함께 추천 제품을 정리해봅니다.

레고 정품 세트 추천

  • 레고 피치 성에서 로이와 대결!
    정교한 설계, 설명서의 직관성, 조립 후의 완성도 등 레고 특유의 퀄리티가 잘 살아있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약 94,900원으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이게 바로 레고지’라는 느낌을 확실히 줍니다.

듀플로 정품 세트 추천

  • 듀플로 토이스토리 기차 세트 (10894)
    유아용으로 기획된 만큼 블록이 크고, 설명서도 그림 중심으로 구성되어 아이와 함께 조립하기 정말 좋습니다. (약 104,430원)
  • 듀플로 디럭스 브릭 박스
    창의 놀이에 최적화된 자유 조합용 박스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약 74,900원)
  • 듀플로 브릭 박스
    4~6세 아이 입문용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직관적 구조라 조립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약 44,900원)

정리 요약

  • 레고 제품은 레고끼리, 듀플로는 듀플로끼리만 호환되며, 브랜드 혼용은 결합이 되지 않습니다.
  • 호환 블록 제품은 설명서나 결합력 면에서 차이가 크므로, 어린 자녀가 있다면 듀플로 정품을 권장합니다.
  • 중고 거래 플랫폼(예: 브릭인사이드) 활용 시 가격 부담을 10~30% 줄일 수 있어요.

추억은 추억으로, 그리고 우리 아들에게

이번 경험은 제게 조립의 기쁨보다는 체력의 한계를 더 일깨워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들과 함께 만든 첫 블록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했어요.
아이와 웃으며 완성작을 바라보던 그 순간만큼은, 다시 예전의 레고 소년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예전처럼 레고를 몇 시간씩 붙잡고 있긴 힘들지만,
그 추억만큼은 제 아들에게도 이어주고 싶습니다.
‘함께 조립한 시간’이라는 따뜻한 기억이, 아이에게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족과 함께 즐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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