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도전: 직주근접이 절실해
본문 바로가기
밖에서 하는 활동형 취미

자전거 출근 도전: 직주근접이 절실해

by 취미없는남자 2025. 7. 17.
반응형

화창한 날씨의 도심 속 하천변 자전거 도로 사진

회사 선배가 자전거로 출근했다는 이야기에 "와, 진짜 대단하다" 싶었던 며칠 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자출족 브이로그에 혹해서 저도 결국 도전하게 됐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약 10km 거리, 자전거는 당연히 따릉이. 비용 절감이 최우선인 서민 직장인의 짧고 강렬했던 자출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출퇴근길에 자전거라니? 갑자기 확 꽂힌 이유

'자출사'라는 말, 예전엔 무슨 사찰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약자더라고요. 무려 70만 명이 넘는 네이버 카페 회원이 있다는 걸 보고, "나만 몰랐구나…" 싶었습니다.

요즘같이 기름값 오르고 대중교통도 인상되는 시대엔, 자전거만 한 친구가 또 있을까요? 따릉이로 타기 시작한 건 순전히 비용 때문이었지만, 이게 은근 중독됩니다. 이왕 타볼 거면 정보는 제대로 챙기자는 마음으로 자출족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다가 아래 유튜브 브이로그를 보게 됐습니다:

자출사 인터뷰 – 자전거로 출퇴근 해봤니? 팁이 궁금하다고?

 

출퇴근길에 운동까지 되다니, 이건 1+1 인생 패키지 아닙니까? 진지하게 입문하려는 분이라면 자출사 네이버 카페도 꼭 들러보세요. 지역별 코스 추천, 중고 장터, 유용한 장비 리뷰까지 다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bikecity

 

자출사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 네이버 카페

회원수 79만 국내 최대 대표 자전거 커뮤니티! 자전거의 모든 정보! 자전거면 충분하다!

cafe.naver.com

 

그리고 자전거 브랜드 Liv Cycling에서 정리한 초보자 가이드도 유용했어요. 어떤 자전거가 출퇴근용으로 적합한지, 옷은 어떻게 입어야 덜 땀이 나는지 등 현실적인 팁이 정리돼 있습니다.

https://www.liv-cycling.com/kr/campaigns/article/26128

 

Bike Commuting Tips for Beginners | Liv Cycling

Commuting by bike opens a whole new world of opportunities. With a bike, suddenly you can transport yourself farther and faster than what’s possible b...

www.liv-cycling.com

 

자전거 출근, 생각보다 괜찮다가 점점 아닌 것 같았던 날

자출을 결심한 날 아침, 저는 평소보다 40분이나 일찍 눈을 떴습니다. 기상 알람도 두 번만에 끄고 벌떡! "오늘은 내가 달린다!"는 어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옷을 챙겨입고 나섰죠.

놀랍게도 그날 아침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햇살은 부드럽고 바람은 선선했죠. 출근길에 이런 여유를 누리는 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이어폰 한 쪽으로 잔잔한 음악까지 틀고 나니, 뭔가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초반 3~4km는 정말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자전거 도로 따라 한강을 스치듯 달릴 때만 해도 "이건 앞으로 매일 해도 좋겠다"는 착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중반부터였습니다.

햇살이 점점 강해지고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2km쯤부터는 마음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걸 왜 하기로 했지?"

길도 끊기고, 차도와 섞이는 구간에서는 쫄보 본능이 발동해서 속도가 확 줄었고, 출근 시간 지각은 안 되니 다리엔 힘을 주고 정신은 조급해지고… 결국 도착했을 땐 헉헉대며 따릉이를 거치했습니다.

다행히 회사에 샤워실이 있어서 씻을 수 있었지만, 이건 정말 필수 조건이에요. 아무리 출근 시간을 일찍 잡아도, 이마에서 땀이 폭발하니 씻지 않고는 도저히 사람이 될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샤워 후 탈취제에 냉풍기까지 총동원해서 간신히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오후가 문제였습니다. 점심 먹고 나니 뇌가 “넌 오늘 이미 운동 다 했어”라며 졸음을 유도했고, 회의 중엔 뇌가 회의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으로 피곤했어요.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땀이 나는 듯한 느낌… 땀 기억? 그런 게 생겼달까요.

결국 퇴근은 대중교통으로 했습니다. 따릉이로 귀가할 힘과 의지가 모두 소진됐더라고요. 그렇게 제 자전거 출근 첫날은 ‘출근만 성공, 퇴근은 포기’라는 반쪽짜리 성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또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았다

이번 자출 도전은 결국 하루 만에 끝났지만, 그 하루가 꽤 인상 깊었습니다. 땀 범벅이 되고, 오후엔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다신 안 해!" 싶었지만… 신기하게도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네요.

지금은 장마철이라는 아주 훌륭한 핑계가 있어서 잠시 미뤄두고 있지만, 선선한 가을이 오면 다시 한 번 자전거 출근에 도전해볼 예정입니다. 출퇴근길이 더 이상 고역이 아니라 힐링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여전히 절실한 ‘직주근접’의 꿈이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비슷한 자출 도전을 해보신 분들, 혹은 꾸준히 하고 계신 선배님들의 팁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로 꼭 좀 알려주세요!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반응형